두껍게 읽기 자료등록 신문화사 -『고양이 대학살』을 중심으로 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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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사가 등장한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이 넘어서려고 했던 사회사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사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회사가 극복했던 정치사에 깔려 있는 전제조건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신문화사 등장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려 한다면 20세기 중엽부터 중요한 분야로 등장한 사회사가 정치사를 능가하게 된 과정까지는 추적해보아야 할 것이다.
19세기 역사학은 랑케에 의해 과학성을 얻게 되었다. 랑케가 역사학에 미친 영향이 엄정한 사료의 비판 및 원사료에 대한 엄밀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랑케의 사학은 19세기 후반에 막강한 파급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각 국가의 정치와 외교의 역사가 가장 중요한 연구의 대상을 떠올랐고, 이것은 20세기 중반 들어 사회사의 도전을 받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오랫동안 왕 중심 사회체제와 소수의 특권층 중심적인 정치는 정치사를 영웅 중심적이고, 지배자 중심적인 성격을 초래하였다. 다시 말해 정치사는 ‘위로부터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사회사는 영웅 중심적이고, 지배자 중심적인 정치사의 이러한 성격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다. ‘밑으로부터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사는 한편으로는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에 일단의 마르크르주의 역사가들에 의해, 다른 한편으로는 1930년대에 마르크 블로크(Marc Bloch)와 뤼시엥 페브르(Lucien Febvre)가 출범시킨 아날학파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들은 정치지도자나 정치제도에서 눈길을 돌려 노동자, 하인 , 여성 ,소수 인종집단 등 역사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이 갖는 사회적 성격을 규명하고, 평범한 대중들의 일상생활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2) 두껍게 읽기 - 『고양이 대학살』을 중심으로
① 어떤 일이 있었는가?
1730년대 파리 생-세브랑 가의 한 인쇄소에서는 고양이를 폭동적으로 학살한 소동이 일어났다. 노종자인 니콜라 콩타는 인쇄소에서의 견습공 생활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에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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