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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힘과 신령한 힘을 가진 신의 대리자의 탄생 혹은 부활을 담보한다고 믿었다. 먼저 연장자, 혹은 지하의 세계, 즉 신성한 세계로의 이행, 혹은 가뭄 해갈과 같은 소망을 전달해 줄 것으로 믿은 것이다.zip 슬라브 민족의 ‘삶-죽음-삶’의 자연관 고찰 ―슬라브 농경의례를 중심으로― 그러면 여기서 왜 연장자의 죽음이 풍작을 담보하는 것으로 믿어졌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다른 세상, 혹은 신의 세계에 속하는 존재들을 지칭한 것이며 그 반대로 ‘니치스따야 실라’는 부정적인 대상에 속하는 모든 세계, 그리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악령의 세계에 속하는 존재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천상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서로 떨어져 있으며 인간의 세계에 사는 인간이 천상의 세계의 존재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직접 전할 수 없기 때문에 매개체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연 재해나 흉년이 드는 비상 사태가 일어나면 원시인들은 신의 대리자, 혹은 신령한 자에 대한 구별은 슬라브 민족. ,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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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민족의 ‘삶-죽음-삶’의 자연관 고찰 ―슬라브 농경의례를 중심으로― Down

슬라브 민족의 ‘삶-죽음-삶’의 자연관 고찰 ―슬라브 농경의례를 중심으로―.hwp 자료문서 (DownLoad).zip

슬라브 민족의 ‘삶-죽음-삶’의 자연관 고찰 ―슬라브 농경의례를 중심으로―

그러면 여기서 왜 연장자의 죽음이 풍작을 담보하는 것으로 믿어졌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연장자, 혹은 신령한 자에 대한 구별은 슬라브 민족...

그러면 여기서 왜 연장자의 죽음이 풍작을 담보하는 것으로 믿어졌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연장자, 혹은 신령한 자에 대한 구별은 슬라브 민족의 신화체계인 이원론 사상을 통해서 그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슬라브인의 이원론 세계는 모든 지상에 존재하는 자연의 존재를 ‘치스따야 실라’(신성한 존재)와 ‘니치스따야 실라’(부정한 존재)로 구분하여 인식했다. ‘치스따야 실라’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긍정적인 대상에 속하는 모든 존재, 일반적으로는 천상의 세계, 혹은 신의 세계에 속하는 존재들을 지칭한 것이며 그 반대로 ‘니치스따야 실라’는 부정적인 대상에 속하는 모든 세계, 혹은 지하의 세계, 그리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악령의 세계에 속하는 존재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구분은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복지와 관련된 모든 자연의 대상은 ‘치스따야 실라’, 그 반대로 인간의 불행과 관련된 모든 자연 대상은 ‘니치스따야 실라’로 정리된다.

이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를 구하기 위해서 그것들을 주관하고 있는 천상의 신의 세계, 그리고 신령한 죽은 조상의 세계라고도 일컬어지는 세계의 신들에게 그들의 요구를 전하고 그들로부터 자연의 혜택을 허락받아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천상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서로 떨어져 있으며 인간의 세계에 사는 인간이 천상의 세계의 존재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직접 전할 수 없기 때문에 매개체가 필요하게 되었다.

바로 이 매개체가 되는 대상이 ‘연장자’였다. 연장자는 원시인들에게 신탁을 받은 자, 신의 대리자로 인식되어 숭배되던 단계가 있었다. 그러나 자연 재해나 흉년이 드는 비상 사태가 일어나면 원시인들은 신의 대리자, 즉 슬라브 민족 초기 단계의 연장자라고 할 수 있는 이의 신령한 힘이 쇠약해졌다고 믿고 이들에 대한 인위적인 살해, 곧, 죽음의식이 새로운 신탁자, 새로운 힘과 신령한 힘을 가진 신의 대리자의 탄생 혹은 부활을 담보한다고 믿었다.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다른 세상, 즉 신성한 세계로의 이행, 혹은 쇠태한 힘-죽음으로 부터 새로운 부활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 의례를 통해 죽은 이가 천상의 세계에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복과 풍년, 혹은 가뭄 해갈과 같은 소망을 전달해 줄 것으로 믿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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