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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일본이 일제시대 자신들의 만행을 교과서에 최대한 쓰지 않으려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베트남 파병에 관해서는 언급하지만 그 파병 중에 있었던 베트남 주민 학살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조차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내용은 박정희 정권의 한일 국교 정상화에 대한 서술을 할 때 5억 달러의 자금제공에 관한 기술이 교과서에 없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의 김득중 박사는 ‘교과서는 분량도 한정되어 있고, 우선 역사의 큰 흐름을 잡는 데에 중점을 둔다. 자세한 사항은 교사가 설명한다.’ 라고 말했지만, 내가 지금까지 역사를 배워오며 이 내용에 대해 설명하시는 선생님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중국 교과서에서도 발견된다.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로서 등소평의 이론과 업적은 반복해서 소개하고 있으나, 1989년 일어났던 천안문 사건이나 중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어떤 기술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습 받는 학생들은 국사를 배우지만, 자신의 역사에 대해 반성할 기회는 부여받지 못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역사 교과서의 목적은 자국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역사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동적인 국민으로 교육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에 깊게 공감했다.
넷째, 역사는 비록 승리자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그 그늘 속에 가려져 사라져갔던 보통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들 또한 소중한 역사로 생각하고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굵직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무수히 많은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그 당시의 정황을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본 만주 땅에 남겨진 잔류고아를 키워낸 중국인 양부모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상관의 명령으로 중국 땅에 잔류하여 까닭도 모른 채 국민당군과 공산당군의 싸움에 투입되어야 했던 2600여 일본군의 사연은 그 동안 가려져 왔던 그늘속의 이야기들이었다. 또한 이러한 사연들은 굉…(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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